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지요. 마놀님 산후조리원(어렵게잡은?^^)들어갈 때 필요한 물품 좀 사고 여기저기 구경도 다녔습니다. 비는 정말 추적추적 내리고 우산을 써도 소용없는 날씨. 이번주도 피곤합니다. 푹쉬지 못하네요.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예정일이 두 달도 안 남았습니다. 마놀님도 나도 처음 맞이하는 일이라 둘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됩니다. 마놀님은 아마 많이 무섭기도 할 겁니다. 정말 우리 아가 만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쉬울거라 생각진 않았지만 많이 어렵습니다. 그런 만큼 많이 소중하겠지요. 소중한 것은 정말 쉽게 주지 않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가 만날 준비가 다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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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십니까?

나를 보면 항상 웃어주는 우리 마놀님 때문에 집에 오면 언제나 즐거워요.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어도 까맣게 잊게 됩니다.
이제 우리 마놀님 뿐만 아니라 우리 아가 때문에 더 기쁘겠지요.
짧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일은 아마도 우리 아가겠지요.
고녀석 때문에 우리 마놀님도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고...
무거운 몸으로 아직도 일도 하고 집안일도 다하는 모습보면 많이 안쓰러워 하는거 알아요?
그래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얼마나 힘들면 웬만하면 흘리지 않는 땀을 나보다 많이 흘릴때가 있고
쇼파에 누우면 바로 잠들어서 보고싶은 프로도 못보고하나!' 합니다.
'조금만 참아!'라고 말하고 싶어도 미안해서 못하겠어요. '조금'이 아니니까.

오늘 여행이 아마도 오랜 동안 여행을 못하게 될 기간을 대비한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요. 좀더 좋고 즐겁고 편한 곳으로 데려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핑계지만 우리 마놀님과 아가가 힘들지 않게 어쩔수 없었어요.
오히려 집에 있는 것만 못하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나중에 여행할 수 있는 그 때가 되면 정말 치밀하게 계획해서 좋은데 가요.

아직도 우리 결혼하지 1년도 되지 않았네요.
장난처럼 2년차라고 하지만 정말 10개월도 안된 그야말로 초보 부부네요.
그래도 돌아보면 어떤 부부 보다도 행복하고 훌륭한 부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마놀님 보다도 아니 비교하수 없이 훌륭한 마놀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매년 매달 아니 매일 돌아봐도 아마 이런생각이 들거라고 믿어요.
우리 마놀님을 믿으니까.
결혼하기전 지난 3년의 기억이 자주 나네요. 특히나 개천절이 말입니다.
정말 아찔한 그 순간이 나는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내 평생에 아마도 가장 잘 한일이 아닐까 하네요.
당신을 꼭 붙들은거! ^^v

꼭 붙들려줘서 고마워요!
결혼해줘서 고맙고
결혼에 대해서 눈꼽만큰도 후회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요.
자신있게 믿는다고 말할수 있는 마놀님이어서 고맙고
언제든 돌아보면 행복할 수 있는 우리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우리 아가도 많이 고마울 겁니다. "엄마 고맙뜹니다!"
나도 당신이 고맙다고 말할수 있는 남편과 아빠게 되겠어요.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당신이 '행복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사랑합니다.
- 펜션 나드리를 위한 깜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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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약속 장소가 1호선 근처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을지로입구역이 약속 장소일 때 1호선만으로 가는 방법을 검색해봤습니다. 도보로 얼마나 걸리는지 가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검색해 봤지만 찾기 힘들더군요. 그러다 다음과 같은 부분을 우연히 찾아서 capture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호선만으로 을지로입구역 가기.


  길치인 나는 서울생활을 15년 가까이 했는데도 목적지가 지하철역 근처가 아니면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인들은 나와의 약속에서 의례 지하철역을 언급해줍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배들인데 꼭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만삭(?)인 마놀님을 보고들 싶어하는데 데려가자니 힘들어 할것 같고 안 그러자니 섭섭하고 또 내일 나의 스케줄의 문제가 있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도에서 보면 종각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가장 간단할 것 같은데 더울것 같아서 마놀님을 데려가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잘 판단해야지 안그러면 마놀닐 제대로 고생하겠네요. 마놀님과 2호선을 타는것은 상당한 모험이기 때문에 2호선은 꼭 피해야 할 텐데요...

  또 한가지 방법은 1호선으로 시청역가지 가서 시청역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을지로입역까지 1정거장가는 것입니다. 한 정거장이니까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기도 한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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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 봄이 아빠노릇 톡톡히 했습니다.
새벽 2시30분에 비몽사몽 일어났습니다. 알람을 몇 개나 마춰놨는지 울릴때 마다 끄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났냐구요? 바로 산후조리원 접수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산후조리도 하려고 하니 이렇게 됐습니다. 병원도 깨끗하고 맘에 들었는데 산후조리원도 평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상담하시는 분께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언제 정도에 접수 마감되나요?"
라고 물었더니 그분 왈
"언제랄 것도 없어요. 접수 첫날 당일 그것도 시작하자마자 끝나요"

  이유인즉, 병원 진료다니는 분들 수에 비해 산후조리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많이 부족해서 경쟁율이 심하고 그래서 미리미리 와서 기다린다는 겁니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다른 산후조리원도 알아보고 여유있게(?) 알아보려고 했는데 그럴 정신이 없습니다. 일단 여기를 잡아야 하겠기에. 사랑이와 저는 그 때부터 조바심이 났습니다. 지난달 1일에도 8시 시작하여 30분에 완료됐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새벽5시에 오기도 하고 2시에 오기도 했답니다. 10월 예정은 더욱 경쟁율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몇 시에 가야 한다는 겁니까.
  고민고민하다가 '2시에 일어나서 3시 30분정도에 도착하자!'라고 결심하고 어제 일찍 취침, 택시를 바로 못 탈 것을 대비해서 콜택시 전화번호도 알아놨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그날 8월1일 새벽 2시 30분입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다행이 택시를 바로 탔고 병원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으로 사랑이에게 도착했다는 전화 한 통 때렸습니다. 사랑이도 새벽에 일어났다가 잠을 못자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신있게
"걱정마 이렇게 일찍 왔는데 당연히 성공이지"
라고 호기를 부려봤습니다. 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장한 모습(?)으로 병원문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10층에 올라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수용인원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제발 성공했으면... 제발! 제발!"
간절히 바라고 바랬습니다. 마음속으로 연신 '제발!제발!'이라고 외쳤습니다. '아빠가 되서 우리 아기 세상 첫 대면에 갈곳없는 불쌍한(?) 아이 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라고 걱정했습니다. 10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땡'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렸습니다. 캄캄했습니다. 상담할 때의 기억을 더듬어 대기 장소 입구를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드디어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테이블에 업드려 있었고 4번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나는 4등으로 도착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기쁨과 안도였습니다.
  3시 30분도 안되어 도착을 했으니 실제 접수 때 까지는 5시간 정도 남았던 것입니다. PMP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해도 시간은 정말 안 가더군요. 아마 6시30분 정도에 거의 꽉 찼을 겁니다. 수용인원 이후의 분들은 대시자 명단에 올려야 하겠지요. 아무튼 나는 성공했습니다.
  사랑이가 8시에 도착해서 접수를 끝냈고 설렁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그리고 출근을 했습니다. 초최한 모습으로! 오늘 하루 무지 무지 피곤하겠지요! 눈꺼풀도 무겁겠고! 하지만 홀가분합니다.

  봄이 아빠는 성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는데 여기 못 들어가면 다른 곳도 있지 않겠습니까? 좀 불편하겠지만^^ 하지만 역시 잘 했다고 생각 합니다. 봄아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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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은 휴일이다. ~~~~!" 가 아니고 출근합니다. ㅜㅜ
급한 project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출근했습니다.
에어컨도 안 나오고 출입문도 다 잠겨있고 하나만 열려 있고, 노동(?) 환경이 매우 안 좋군요.
딱 하나 좋았던 것은 지하철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출근한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좋은 일. 마놀님 혼자 집을 지켜야 한다는거. 많이많이 심심할 겁니다.
괴롭히는 사람(?) 없으니까 오랜만에 푹 쉬어 자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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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걱정되서 마놀님하고 극장을 안 왔었는데 한 번 봐 보니 이제 안심이 됩니다. 그래서 봄이 태어나고 나면 몇 년 동안 극장은 꿈도 못 꾼다는 생각에 요즘 영화 관람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
  오늘 트랜스포머 관람을 했습니다. 정말 몇 달 전부터 보고 싶어 했던 영화입니다. 만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그야말로 '변신로버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들은 그런 만화 많이들 좋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내용은 정말 만화였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만화였습니다. 하지만 영상은 지금껏 보았던 어떤 영화들 보다도 훌륭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보고 열광을 했더랬습니다. 그 때 이후로 훌륭한 영상으로 오랜만에 열광을 했습니다. 참고로 훌륭한 3D 그래픽 영상에 열광을 합니다. 벌써부터 2편이 기대 됩니다.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요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마놀님도 재밌게 봤다고 합니다. 아마도 내가 너무도 보고 싶어하니까 같이 봤을겁니다. 무슨 일이든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나 또한 그 만큼 마음을 써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몸도 무겁고 힘든데 그래도 잘 버팁니다.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사랑해 마놀님.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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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씨 아이 돐잔치!
많은 사람들이 왔더라구요. 장소는 세븐스프링.
세븐스프링이면 꽤 셀텐데 여기서 하다뉘. 알고보니 우연히도 진호씨 동생분의 아이도 같은 날이라서 한날 하는 거더라구요. 아무튼 여느 돐잔치보다 먹을 것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아빠가 참 자상해요. 아기 앨범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직접 만들었더라구요. 마놀님께서 그걸 봤으니 저도 나중에 피곤하겠습니다. 잘 만들었던데 울 아기한테 해 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진도 무지 잘 찍었던데. 같은 카메라인데도 다르더라구요. (아 큰일났네!)

가며 오며 자동차 에어콘 때문에 탈진 일보직전까지 간거 빼고는 좋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아는 사람들을 많이 좀 보려나 했더니 그렇지 못 했네요. 권형석씨 애인도 보고 싶었는데. 왜 안왔지? 훔 울 아기도 이제 내년이면 해야 하는 돐인데 어떻할지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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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사는 이야기 2007. 6. 13. 01:01
우리집 불날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깔끔한 우리 마눌님. 후라이팬에 기름으로 뭔가 할 때 가스렌지 주위 벽에 신문지를 사방에 둘러대곤 합니다. 벽에 기름이 튀면 지저분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워낙에 화력이 센 우리 가스렌지. 처음 불은 켜는데 펄럭이던 신문지에 불이 옮겨 붙고 말았지요. 깜짝 놀란 울 마눌님은 "어떻게! 어떻게"만 연발하고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구요. 딴일 하던 내가 허둥지둥 달력 갔는데 사실 처음에는 좀 당황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순식간에 입으로 바람을 세게 불어지요. 다행이 이제막 불이 붙었고 얇은 종이 한 장이라 쉽게 꺼졌습니다. 이때 마눌님 혼자 있었더라면...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좀 놀랬을 겁니다. 울 마눌님. 앞으로 많이 많이 조심하겠지요.
조심해 자기야! 불 날뻔 했잖아. 그나저나 소화기라도 하나 사다 놔야하나?

불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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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멀기도 하네요.
하루에 갔다 오려고 하니 정말 멀었습니다.
월요일 참 힘든 하루 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광주는 처음이네요.
그 덕에 울 마놀님은 심심했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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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쓰디슨 경험.
동네 골목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갑작스레 사고가 났다. 갑자기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출현한 것.
빨리 달리지는 못하는 좁은 길이라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사고라 많이 놀랐다.
아마 아내가 더 놀랐을 것이다. 아기도 있는데.
누구의 과실일까. 주의하지 않고 갑작스레 달려나온 아이? 아니면 차를 몰고 있는 나?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린아이의 걱정이다.
다행히 타박상 정도였다. 아이는 직접적으로 차이 부딛히지 않고 자전거 머리 부분이 부딛힌 것이다.
신속히 차에서 내려 아이를 살피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서 오게 했다. 아버지가 왔다. 살피더니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했다. 처음 겪은 일이라 괜찮겠지 하고 거듭 괜찮냐는 걱저을 보이다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선배한테 물어봈다. 그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병원을 데려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많이 걱정이었다. 여기서 걱정이라는 것은 아이의 무사함이 아니라 이 상황을 상대방이 악용하여 우리에게 피해가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
그렇게 일요일까지 걱정이다가 결국 일요일 오전에 그댁 아버지가 와서 고장난 자전거 수리비만 받겠다는 걸로 결론이 내려졌다. 그리고 걱정은 어느정도 사라졌고 지금 까지 연락은 없다. 이대로 끝이었으면 좋겠다는 걱정이 남아있지만...

아이의 걱정보다 다른 것으로 걱정을 해야하는 이 상황.
정말 못 믿을 세상에서 믿음이 부족한 내가 되어 있었다.

나는 지금도 걱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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