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1.01 우리 아기 출산기!
  2. 2007.10.31 우리 아가 만나기 위해 유도분만...
  3. 2007.04.24 너무 예쁘다.
  출산전 우리들이 제발 없기를 바랬던 그 상황이 재현됐습니다. 유도분만 한다고 고생고생하다가 결국은 수술로 출산하는 상항. 이틀동안 촉진제를 통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던 우리 마놀님! 결국은 수술을 했습니다.
  왠만하면 아프다는 표현을 잘 안하는데 촉진제를 맞은 이틀째 되는 날 그렇게나 아프다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결국은 수술을 결심했고 바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마놀님의 혈액응고 수치가 높아 무통주사를 맞지 못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있었고 진작에 수술을 선택했어야 했다는 자책감이 앞섭니다. 그렇게나 아파하던 산모들이 무통수사를 맞고 잠잠해 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무통주사를 못 맞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왜 미리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수술실로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는 마놀님의 뒷모습을 보고 울컥했습니다. 내 주위에 수술을 한 사람을 못 봐서 더욱 이 상황이 무서웠습니다. 오히려 마놀님은 의연했습니다. 촉진제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더 한 모양입니다. 수술 사실을 부모님께 알려야 했기에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또다시 울컥했습니다. 많이 겁이 아나 봅니다.

  수술실 들어간지 20분 정도 지나서 우리 아기를 봤습니다.
    "고은영산모 보호자분~"
  얼른 대답하고 뛰어가 우리아기를 만났습니다. 다급한 목소리의 수술복장의 간호사님 때문에 우리아가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정상이져?"
    "네"
  이런 대화가 오갔을 뿐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
    "혹시 사진 찍으시겠어요?"
    "..."
    "아니면 들어가겠습니다"
   '바보!!' 너무자 순식간의 일이라 사진찍을 생각을 못 했던겁니다. 내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 중요한 순간에 머리는 그저 하얀 공간일 뿐이었습니다. 우리아기 정상인 것만 확인했을 뿐 입니다. 다들 그러네요 모든 초보 아까들이 그런다고 ^^

  마놀님은 그런후 3시간이 지나서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술1시간하고 회복실에서 2시간 동안 회복하고 올라왔습니다. 눈뜨고 말도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당연히 수술후라 많이 힘들어 보이고 아파보였습니다.
    "괜찮아? 많이 아프지?"
    "어 괜찮아"
    "수고했어"
    "^^"
    "..."
    "우리 아가 봤어?"
    "어? 어...어..."
  우리 아가 얼굴이 잘 기억 나지 않습니다. ^^ 대답이 어설플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마놀님은 회복실에서 우리 아가를 만나고 왔다고 합니다. 그것도 품에 안아보고 올라왔다고 하네요. 사진을 못 찍어서 마놀님한테 보여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무척 미안했었는데 다행입니다. ^^

  그러고 나서 신생아실에 있는 우리 아가 만나러 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카메라에 그 예쁜 얼굴 담아와야겠습니다. ^^
 
은영아 너무 수고했어. 그동안 고생했어! 환영한다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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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우리 아기 한테 전달한 최종 시한일이 됐습니다. 오늘로 41주 되는 날인데도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나올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보통 40 전후로 해서 소식이 있는데 우리 균이는 끄떡 없습니다. 그래서 강제만남(?)을 위해 병원으로 갔습니다.
  긴장되는 하루 였습니다. 유도 분만을 위해 촉진제를 맞기 시작하고 약간의 진통이 있었습니다(제가 표현하기에는 약간 이라고 하겠지만 우리 마놀님은 아니었겠지요).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촉진제를 맞았고 더 이상은 무리라고 해서 일단 오늘은 여기 까지 였습니다. 그나마 있던 통증이 촉진제를 끊으니 깨끗하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휴~~ 정말 우리 아가는 나올 생각이 없는 듯 하네요 ㅠㅠ
  집에 갔다가 내일 왔으면 했지만 그렇게는 안된다고 합니다. 밤새 산모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하니 어쩔수 없습니다. 분만실에서 여기 저기 진통의 고통 소리가 새어나오고 있고 어떤이는 우리보다 늦게 들어와서 이미 분만실을 나갔습니다. 부럽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우리 마놀님은 얼마나 긴장되고 무서울까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여기 분만 대기실의 산모침대 옆에는 보호자용 의자만 있을 뿐 간이침대는 찾을 수가 없네요. 오늘은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야겠습니다. 아니 잠이 안올 듯 합니다. 내일은 우리 아가를 만날 수 있게지요. 은영아 조그만 참고 내일 우리 아가 만날 생각하면서 잘자렴.
Posted by ota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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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쁘다.

사는 이야기 2007. 4. 24. 00:43
지난주에 12주하고 3일 정도 였으니까 이제 3개월 정도 됐네
배도 잘 보면 조금 나와 보이고.
이를 닦고 있는 걸 옆에서 얼핏 봤다.

'배가 나왔네!'

이제 이렇게 느낄 정도가 됐어.
그런데 그게 그렇게 예뻐 보였어.
이제 나도 우리 아가를 맞이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나봐.
마음속으로...
Posted by ota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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